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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SOR 응급실 Szpitalny oddział ratunkowy -Upper Silesian Child Health Center

코폴다리 달은비추고 좁은문으로 2021. 5. 13. 21:12

아이가 아침부터 토하고 열이 나길래 소화불량인줄 알고 유산균 배양 지사제를 먹였다.
둘째날은 열은 없었고 계속 잠만자다가 저녁쯤 되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았다. 죽만 아침부터 먹다가 점심에는 먹고싶어하던 왕만두를 먹고 저녁에는 나 몰래 빵까지 먹었다.
다음 날은 아침 다들 준비를 하는데 아침밥 못 먹겠다고 자기는 집에서 쉬어야 한다고 했다. 꾀병이 드디어 나왔구나해서 나중에 보내려고 9시까지 기다렸다가 김밥을 조금 싸놓은 걸 먹고 다시 잠이 들었다. 한 시간뒤에 배가 아프다며 일어났고 열이 오르고 있었다. 점심무렵이 되니 자다가 일어나 화장실로 방으로 뛰어 다녔다. 이미 변이 조금 팬티에 묻어서 아이를 씻기고 해열제를 먹인 뒤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저녁 4시 30분이 되어서 화장실에 가서는 점액질 혈변을 눴다. 사진을 찍어 두고 메디커버로 갔으나 메디커버는 응급진료할 소아과 의사도 영어할 의사도 없다고 다른 병원을 알려줬다. 우린 이 나라 건강보험 쥬스 가입을 하지 않았는데 소개해 준 병원은 NFZ병원이었다. 폴란드 친구에게 남편은 연락을 해 보고 병원에서 추천 해 준 병원은 너무 낙후 되어 그 병원에 가면 없던 병도 생긴다며 다른 도시 병원을 다녀오라고 했다.
일단 비위생적이고 대부분이 오랜병으로 앓고 계신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아이를 데려가선 안된다고 했다.
우리는 우리동네에서 거리가 1시간 떨어진 SOR 어린이 전문 병원을 갔다. 입구에서 버튼을 누르자 코비드 검사를 하고 들어오라며 컨테이너박스로 아이와 부모 1명만 동반해서 검사를 받고 오라고 했다. 대기 10분 후 아이 열이 높아서 열 체크 후 38 .9도여서 모든 옷을 벗고 아이를 데리고 코로나 검사를 하려고 기다렸다.
파란병을 들고 와서 아이 코안점액을 채취해 가고
코로나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지등을 물어보았다.

우리가족 대표로 코로나검사를 받은 아이는 너무 힘들어 했는데 다행히 아이는 코로나 음성 반응이 나와서 czysty병동에 갔다. 대부분이 영어를 할 줄 아시는 의사 분이라 혈액검사 울트라 검사 소변 검사를 했다. 결과가 좋지않아 밤부터 아침까지 있으며 수액을 맞고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난 주스가 없다보니 메디커버에 가서 수액을 맞으면 되니 약 처방만 부탁드렸지만 아이는 수액을 맞아야 하고 Pesel no만 있으면 18세 까지 어린이는 무료라고 했다.
(퍼셀번호는 주민등록번호이다. 영주권자, 임시거주자도 발급받아야 하는 ID이다.)
침대 옆에 빨간쇼파에 기대어 앉아 있는데 간호사가 와서 의자를 침대로 바꿀 수 있다며 방법을 알려주었다.
응급실이라 많은 어린이 환자들이 있어서 잠자기가 쉽지 않았지만 아이는 중간에 소변검사와 화장실가는 문제로 3번정도만 일어나고 쭈욱 잤다. 소변검사를 2번했는데도 결과가 좋지않아 다시 항생제 주사도 맞았고 3번째 검사 후에 결과를 보고 우리는 처방전을 받아올 수 있었다.
어둠속에 들려오는 폴란드어를 듣다가 환자가 오면 아이들의 아픈소리도 들려왔다. 새벽 6시 30분에 기상해서 치카를 하고 의자에앉으니 두통이 찾아왔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러 나가야지.

우리 가족 대표로 코비드 검사를 받고
처음으로 폴란드 병원에서 아이와 밤을 보내며 폴란드어를 많이 들었던 처음 경험이다.
우리나라는 응급실에 갈 경우 보험이 있어도 추가비용이 드는데 폴란드 의료시스템은 퍼셀넘버 거주증 번호만 있으면 어린이들 병원비는 무료이다.

비자 진행도 이제는 코로나로 인해 자격요건이 변경되어 모든 내용을 커버하는 보험으로 가입하여야 발급이 가능하다고 해서 지금 우리는 쥬스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
메디커버를 없애고 쥬스를 가입을 하여야 수술등의 많은것을 커버할 수 있다. 메디커버에 가입했지만 자주 갈 일이 없어서 몇번 다녀온 소감은 검사장비가 많이 없으며 최소한의 상담으로 처방전 하나 받아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의료장비가 그닥 많지도 않다.

그러나 쥬스, 여기 건강보험을 가입하면 4대보험 가입하는 것이므로 지불해야 할 금액도 늘어나고 폴란드어를 제대로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내가 쥬스를 가입하는 순간 내게 주치의가 지정되어 병원에 가야할 지를 확인을 해주고 병원에 연락을 하더라도 예약을 해서 대기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급할 시에는 이용할 수도 없으므로 제대로 활용하려면 폴란드어는 필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