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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음악]지몽지마 겨울이야기

코폴다리 달은비추고 좁은문으로 2021. 3. 16. 22:21

폴란드 친구의 남편 생일날.

여러 손님이 온다는 얘기에 마스크를 하고 갔다. 도착했을 때 모두 마스크를 안했다면 나도 벗을 요량으로 갔던 친구 네 집.
폴란드 사람들이 좋아하는 선물은 와인, 초콜릿, 꽃이다.

폴란드 친구는 교회에서 하나님 사랑과 그분의 보호안에서 자랐고 부모님은 집시이시고 그녀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음악가라고 생각한다.

남편은 그단스크 가까이 소폿이 고향이다.
프랑스 몽블랑 산 정상에서 떨어진 장갑을 줍기 위해 새하얀 눈과 바람 그리고 자기만 홀로 남은 산 정상에서
고군분투했던 생사의 장면을 그림으로 남겨 놓았다. 알고보니 그는 산을 전문으로 그리는 화가이다.

그는 화가이기도 하며 코미디언이기도 했다. 우리가족에겐 말이지.
그리고 때론 우리에게 음악가이기도 하다. 폴란드어를 가르쳐 주기 위해 추억의 노래를 연주하며 그 감성으로 우리의 과거도 소환해 내는 능력자이다.
시작은 겨울이야기이지만 마지막은 엉덩이로 끝나서 모두를 웃게 만드는 아기자기한 코믹 이야기 노래이다.

함께 이야기 하다가 우리의 올 해 여름은 카약투어와 치즈 농장 숙박체험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함께 자리했던 분들은 프랑스어 선생님, 영어일어학과 대학생 가족들었다. 일본을 좋아하게 되어 일본어 카타카나를 익히고 있고 부모님들도 스페인어 러시아어 독일어등을 추가로 하나씩 구사 할 줄 알지만 교회에 있는 17개국어 하는 분에 비하면 잘 하는 것도 아니라는 얘기에 영어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나로서는 궁금증이 증폭되었지만 외국어나 어떤 것들도 한가지를 잘 하는 사람은 나머지도 잘 하게 되어있다는 걸 아니깐 많이 노력하셨구나라는 결론을 짧게 내렸다.
우린 다양한 언어로 스크래블 단어게임을 하기로 했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그의 음악 연주를 듣고 따뜻한 겨울, 그의 생일을 축하해 주고 왔다.

이젠 봄이 와서 새벽에 지저귀는 새소리도 흥겹고 우리 집 베란다에 온 봄들이 네덜란드 튤립 줄기에 매달려 있다.